181213 기숙사 민원: 체력단련실 발레/요가연습실에 공간분리 및 시선차단 꼭 필요합니다

919동 체력단련실 리모델링 이후, 발레/요가/피트니스 등이 진행되는 GX룸 바로 옆에 중량운동 세트가 생겼습니다. 이 두 공간은 통유리창으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투명하게 쳐다보며 운동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GX룸에서는 주로 여성 수강생들이 정적인 동작을 하면서 진행하는 수업인 발레나 요가 등이 진행됩니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신체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노출이 있거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운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운동하는 여성의 몸은 남성의 성희롱적 시선에 노출됩니다. 

체력단련실은 모든 수강생들이 안전한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게 보장해야 합니다. 지금 투명유리로 이루어진 GX룸에서는 전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누가 쳐다보고 우리를 구경하는 것은 아닌지, 대상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기분이 들어 운동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엉덩이를 들거나 거꾸로 서는 자세를 할 때에는 특히 신경이 쓰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레와 필라테스 수강생들은 9월 리모델링이 끝나고부터 체육관 관리자에게 계속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체육관 관리자는 "우리도 어떻게 할 수 없다, 관악사에 직접 말하라"고 대응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수강생 중 몇명이 체력단련실 홈페이지에 민원을 남겼으나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월 11일 화요일 발레 수업에서는 GX룸 옆 중량운동 기계를 이용하는 한 남성이 계속 발레 수업 수강생들을 쳐다보고, 핸드폰을 꺼내들고 GX룸쪽으로 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수강생들은 "저 사람 계속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다", "혹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했습니다. 결국 수강생 중 한 명이 수업 중간에 나가 그 남성에게 주의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호 기분이 상하게 되었으며, 그 남성은 결국 발레 수업이 끝날 때까지 그 옆 중량운동실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발레 수업 수강생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수업을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GX룸의 공간분리 혹은 시선차단이 보장 되지 않는 이상 이런 불편과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GX룸과 중량운동 공간 사이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지를 붙이거나 커튼을 치는 방식으로 공간분리를 조속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